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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미 한국영상콘텐츠학회장 2020-11-24 14:17:22
작성자  동문회보 webmaster@hanyangi.net 조회  1194   |   추천  134

2020년 한국 영화는 그야말로 전례 없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올해 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하며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곧이어 찾아온 코로나19는 영화산업을 비롯해 국내 문화예술계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극장과 공연장을 찾는 발걸음은 뜸해진 대신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영화평론가 양경미 동문은 “비대면 소비가 일상이 된 언택트(untact) 시대를 맞아 영상콘텐츠산업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와 함께 국내 영화산업의 현주소와 나아갈 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양 동문은 모교 연극영화학 석·박사 졸업 후 한국영화학회 이사,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인정위원, 한국영상콘텐츠산업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칼럼니스트이자 각종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7월 한국영상콘텐츠학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

글=최동해 학생기자 ㅣ 사진=최윤원 기자



 

연기나 (영화) 연출이 아닌 평론을 선택한 이유는.

“학부 때부터 영화를 전공했어요. 전공과목에 연출, 연기, 편집 같은 실습 위주 수업과 영화이론, 영화사, 장르연구 등을 배우는 이론 수업이 있는데요. 저는 현장보다는 책상에 앉아 뭔가를 연구하는 일에 매력을 느껴서 전공을 영화이론으로 결정했어요. 제가 학교에 다니던 1990년대 중반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라 불리던 시기예요. 우리 영화의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됐지만 체계적인 홍보나 마케팅에 대한 인식과 교육은 많이 부족했죠. 영화 마케팅을 공부해보고 싶었는데, 국내 대학원 중에는 관련 전공이 없었고 해외 유학은 IMF 때문에 여건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학부 시절 스승님들을 따라 자연스럽게 한양대 대학원에 진학하게 됐어요. 주로 국내 영화산업과 정책 연구를 했습니다.”

한국영상콘텐츠산업연구소장 재임 시절 어떤 활동을 했는지.

“한국평론가협회와 협업해 영상물등급위원회 연구 프로젝트 ‘영화등급분류 실태조사’를 했고, 융합연구의 일환으로 영화 제작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회사인 ‘키다리펀딩’ 설립을 돕고 협업했어요. 대기업이 아닌 개개인의 후원과 기부로 자금을 조달하다 보니 영화 제작이 쉽지 않아 작은 독립영화나 다큐멘터리 영화 위주로 펀딩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 이슈 전부터 한국 영화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언택트 시대는 디지털화하는 우리 사회의 불가피한 미래라고 생각해요. 뜻밖에도 코로나19라는 외부 환경이 그 변화를 조금 더 앞당겼을 뿐이죠. 영화도 마찬가지예요. 한국 영화가 산업적 규모는 커졌지만 수익은 극장에만 의존하는 구조예요. 동어반복의 영화들이 양산되며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항상 거론되고 있잖아요. 산업이 포화상태라는 거죠. 기존 영상 제작 방식도 이젠 바뀔 때가 됐다고 생각해요. 오프라인에서 필요한 직접 소통은 극대화하고,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없애 온·오프라인을 조화롭게 공존시키는 제작 방식을 고민해야 해요. 또 스타 배우, 스타 감독을 기용하는 것도 좋지만 기획력과 콘텐츠의 질적 향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영상콘텐츠학회 발족도 변화를 이끌어내자는 취지인가.

“그렇죠. 기존 학회와는 다르게 영화 투자나 제작 등 실무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이사진에 많아요. 연구 활동을 넘어서 현장과 연계해 영상콘텐츠산업 전문가 양성, 안정적인 제작 환경 조성, 자금 지원, 플랫폼 연결 등에 대한 정책 대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학회 차원에서 영상콘텐츠를 제작하고 영화제까지 기획하고 있어요. 유행에 휩쓸려 특정 분야에 치중하기보다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합니다.”

지난 5월 여섯 번째 저서 ‘한국 영화의 공간’을 출간했다.

“공간이라는 게 굉장히 신선한 접근이죠? 우리가 한 편의 영화를 떠올릴 때 줄거리만큼이나 배경도 많이들 기억하잖아요. 공간이 또 다른 문화상품이 되기도 하고요. ‘영화 속 공간’이라는 요소에 초점을 맞춘다는 아이디어는 2년 동안 한 일간지에 ‘명작의 공간’이라는 테마로 기고하면서 얻었어요. 한국 영화 속 공간을 직접 찾아 사진을 찍고 관련 정보를 수집했죠. 때로는 감독을 만나 영화의 뒷이야기를 직접 듣기도 했어요. 책을 읽고 책에 소개된 영화 촬영지를 방문하면 더욱 재미있는 경험이 될 거예요.”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은 학술 활동에만 전념했는데 앞으로는 영상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보려고 해요. 요즘은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을 구상 중이에요. 아직 유튜브 채널이 없는 지자체와 함께 지역 문화를 소개하고 정책을 알리는, 재미와 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어요. 또 영화 관련 유튜브도 시작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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