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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이날치’ 보컬리스트 권송희 2021-03-22 12:38:37
작성자  동문회보 webmaster@hanyangi.net 조회  1688   |   추천  32

‘범 내려온다’ 속 그 목소리… 전통-현대 경계 지운 21세기 소리꾼

밴드 '이날치' 보컬리스트 권송희




“조선의 클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수궁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범 내려온다’로 화제가 된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의 무대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전통 판소리에 모던한 리듬을 조화시킨 음악은 젊은 세대의 반응까지 이끌어냈다. 위 댓글이 달린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900만뷰를 넘으며 ‘1일 1범’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마니아층을 양산했다. 소리꾼 넷과 베이스 둘, 드럼 하나로 이뤄진 밴드 이날치에서 부드러운 미성으로 강한 보컬들을 중화시키며 중심을 잡아주는 이가 있다. 바로 권송희 동문이다. 권 동문은 이날치 보컬리스트이자 작창, 작사, 퍼포먼스가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판소리의 영역을 넓혀온 젊은 소리꾼이다.

이날치 열풍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홍보 영상(Feel the Rhythm of Korea)에서 시작됐다.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함께한 이 영상은 통산 조회수 6억뷰를 기록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날치의 음악과 전국 6개 도시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군무의 조합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반응이 클지 몰랐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구나’ 싶더라고요. 저희 음악은 가락을 들어보면 판소리고, 또 리듬만 들으면 팝인데요. 이렇게 익숙한 요소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낯선 특이함에 매력을 느낀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음악과 맞아떨어지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독특한 춤과 의상들도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해요.”

 



 

▲권 동문(왼쪽에서 두번째)과 이날치 멤버들. (하이크 제공)

이날치의 구성은 음악만큼 흥미롭다. 악기라곤 베이스와 드럼뿐이다. 전통 판소리는 소리꾼의 소리와 고수의 박자로 무대를 채운다. 이날치 역시 소리꾼 출신 보컬 4명이 소리로 선율을 채우고 베이스와 드럼은 리듬으로 음악을 끌어간다. 작년 5월 발매된 정규 1집 ‘수궁가’는 편곡하는 데만 1년 가까이 걸렸다. 보컬들이 수궁가 속 사설을 해체해 재조합하고, 베이스와 드럼이 이를 편곡했다. 팝이나 판소리 중 어느 한 쪽에 억지로 맞추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로의 분야를 존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한다.

권 동문은 영화 ‘서편제’를 보고 처음 판소리를 접했다. 진도 아리랑 장면을 곧잘 따라 부르는 딸에게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 부모님이 적극 판소리를 권했다. 모교 국악과에 입학하고 4학년 때부터는 국악 뮤지컬 집단 ‘타루’의 배우로 활동했다. 입학 첫해 학과에서 유일한 판소리 전공생이었던 권 동문은 여러 사람과 어울려 노래하는 것에 대한 목마름이 컸다. 타루는 단순한 생계유지 차원의 활동을 넘어 그러한 갈증을 해소해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 이어 자유국악단 ‘타니모션’의 초기 멤버로 3년간 활동했다.

자신만의 판소리를 위한 프로젝트 ‘권송희판소리랩’을 통해서도 다양한 시도를 꾀했다. 심청가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결합해 ‘모던 심청’이라는 타이틀로 한 시간짜리 곡을 만들고, ‘판소리 여성’을 주제로 국악계의 젠더 의식에 관한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색다른 음악과 작업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새로운 도전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제 장점이 이날치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권 동문(오른쪽에서 첫번째)과 이날치 멤버들. (하이크 제공)

그가 이날치 멤버들과 조우한 건 2018년 말 수궁가를 모티브로 한 애니메이션 음악극 ‘드라곤킹’에 참여하면서다. 당시 음악감독이 현재 이날치의 베이스 겸 작곡 담당 장영규 영화음악감독이었다. 작업은 즐거웠으며 팀워크는 훌륭했다. 새로운 재미와 가능성을 본 장 감독은 멤버들에게 “드라곤킹 음악을 춤출 수 있는 밴드 음악으로 만들어보자”고 제안했고, 이듬해 지금의 이날치가 탄생했다.

전통 판소리의 엄격한 기준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분위기의 이날치 활동은 권 동문에게 ‘권송희 그 자체의 민낯’이다. 머리를 짧게 잘라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늘 쪽머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머리를 길러야 했고 염색과 탈색은 더욱 안 됐다. 이날치는 우리 전통을 옛것 그대로 지켜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을 때 더 좋은 음악이 나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권 동문과 이날치의 목표는 국악의 대중화처럼 거창하지 않다. 단지 국악이라는 장르적 한계에 갇히지 않고 일상에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나갈 뿐이다.

이날치는 지난달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2020년을 빛낸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모던록 노래’, ‘최우수 크로스오버 음반’ 부문을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음악방송을 넘어 예능, 시사교양 프로그램까지 TV 출연과 CF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최근 수궁가 후속 싱글 ‘여보나리’를 발표, 다시 한 번 인기몰이를 예고했다. 신곡 아이디어는 권 동문이 냈다. “이날치 활동을 통해 충분한 가능성을 봤어요. 지금처럼 멤버들과 함께 대중이 이날치에게 기대하는 재밌고 즐거운 음악을 계속 만드는 게 제 목표예요. 나아가 권송희라는 한 사람의 소리꾼으로도 오래도록 활동하고 싶어요.”

글=김이재 학생기자 l 사진=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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