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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함께하는 문화재 탐방] 경복궁과 재상 중심의 왕도정치 2021-04-21 16:46:41
작성자  동문회보 webmaster@hanyangi.net 조회  1177   |   추천  113

문화재는 글이 없는 역사책과 같다.

문화재가 품고 있는 건축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옛 선조들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민경산 학생기자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북궐도(김학수 화백, 1975). 경복궁 관련 자료 등을 참고해 고종대 중건 당시 모습을 추정해 그린 복원상상도다.

 

 

경복궁은 조선 왕조의 500년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문화재다. 경복궁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속에 담긴 ‘주례’의 가르침과 조선 왕조의 통치 이념을 알 수 있다.

경복궁 건축의 핵심은 축과 다중 동심원 구조의 조화다. 중앙의 축을 이루는 궁궐들이 동심원의 초점 역할을 한다. 우선 근정전과 사정전, 강녕전이 경복궁의 축을 형성한다. 그리고 세 궁궐들을 중심으로 다른 궁궐이나 문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는 주례에서 언급된 ‘오문삼조’라는 건축 구성원리를 반영한 설계다.

경복궁을 관람하다 보면 중심 건물인 근정전에 시선이 향하게 되지만, 그곳에 고정되지는 않는다. 주변에 있는 다른 궁궐이나 누각들도 함께 눈에 들어온다. 동심원 배치를 통해 관심이 한 곳에 집중되는 것을 막는다. 시선의 흐름과 권력은 서로 같은 맥락으로 움직인다. 근정전뿐만 아니라 다른 건물들에도 눈길이 가는 것처럼, 왕의 권력이 그에게 온전히 집중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주변의 재상들과 어우러지면서 통치를 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이는 ‘재상 중심의 왕도정치’라는 조선의 통치 이념과 ‘법치와 예치의 조화’라는 주례의 핵심 가르침을 공간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역성혁명’을 토대로 세워진 나라가 바로 조선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복궁은 앞으로 조선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를 보여주는 지침서와도 같았다. 중심을 지키되 주변과의 어울림을 추구했던 조선. 그래서인지 고층 빌딩들이 즐비한 서울 도심 속에서도 경복궁은 이색적이지만 어색하지 않다.

 

참고 자료 : 예(禮)로 지은 경북궁(임석재,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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