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전 서울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3월 4일 대법관에 취임했다. 모교 출신 대법관은 박보영 전 대법관에 이어 두 번째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임식은 생략했지만 노 대법관은 취임사를 통해 “재판의 독립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고, 이를 침해하려는 내·외부의 시도를 과감하게 배척하며, 공정하고 충실한 심리에 근거한 예측 가능하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법관은 모교 법대를 졸업한 후 1984년 사법시험 26회(연수원 16기)에 합격해 1990년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로 임관했다.
대구지법, 대구고법, 서울지법, 서울고법 판사와 대전지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서울북부지법원장 등을 지내며 30년 동안 법관으로 일했다.
그는 민사·형사·행정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으며, 국제 거래와 중재 분야 전문으로 알려져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노 대법관을 신임 대법관 최종 후보자로 선정해 임명 제청할 당시 “사회정의 실현 및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의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배려에 대한 인식, 사법권 독립에 대한 소명의식 등 대법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자질은 물론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능력, 전문적 법률지식 등 뛰어난 능력을 겸비했다”고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노 대법관은 2012년부터 총동문회 17~19대 부회장을 지내며, 모교와 총동문회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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