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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보 창간 40주년 축사]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2021-05-25 17:05:10
작성자  동문회보 webmaster@hanyangi.net 조회  871   |   추천  116

동문을 만나면 여섯 가지 문(門)이 새롭게 열립니다


 

 


동문회보는 저마다의 뜻을 품고 입학해서 졸업하기까지 배우고 익히는 길을 평생의 업으로 삼아가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매개체입니다. 동문회보는 각자의 위치에서 본분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선후배가 조건 없이 마음을 나누는 촉매제입니다. 동문회보는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꿈에 이르는 여정에서 서로가 서로를 위로해주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전해주는 메신저입니다.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변치 않는 마음으로 동문의 등대가 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임을 한양대동문회보는 변함없이 강조해왔습니다.

이런 한양대동문회보가 올해 벌써 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한 해를 맞이했습니다. 저 역시 한양이라는 동문이 마음 한 구석에서 큰 힘과 용기를 건네 준 덕분에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동문이 주는 깊은 의미를 되새겨보려고 합니다.

첫째, 동문은 입문(入門)입니다. 우리 모두는 배우고 익히는 분야가 다를지라도 뭔가를 배우는 길에 처음 들어서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갔던 선후배 간의 인간관계를 통해 오늘의 우리가 된 사람들입니다. 동문은 언제나 처음 한양이라는 이름으로 인생을 설계하며 개척하는 방법을 배웠던 문하생입니다. 동문은 늘 더 낮은 초보자의 자세로 배움에 임하도록 자극을 주고 새롭게 시작하는 입문의 과정을 부단히 반복합니다. 언제나 초보자의 마음으로 어제와 다른 서막을 열어가며 오늘도 신입생으로 입문하는 자세가 동문을 새로운 배움의 무대로 초대해줍니다.

둘째, 동문은 창문(窓門)입니다. 동문은 세상을 내다보는 관점과 시각은 다를지라도 언제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며 존중해주는 인생의 동반자입니다. 내 맘 같지 않은 세상에서도 우리는 저마다 다른 창문을 통해 보이는 세상을 언제나 배움의 원천으로 활용합니다. 동문이라는 창문은 믿음과 신뢰의 연대로 다른 길을 가지만 같은 곳을 바라보게 만드는 만화경이기도 합니다. 저마다의 관점으로 익숙한 일도 다양한 관점과 시선으로 다르게 바라보는 창문을 통해 동문은 연결을 넘어 연대와 관계를 만들어나갑니다.

셋째, 동문은 질문입니다. 동문은 늘 그 자리에 머물러 현실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어떤 걸림돌에 넘어져도 실패를 실력을 돌려 생각해보는 깊은 성찰을 통해 배움의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같은 사건과 사고를 경험하지만 거기서 배우는 게 다른 이유는 질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동문은 어제와 다른 질문을 던져 함께 배우고 익히는 열정 공동체입니다. 동문은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교학상장의 미덕을 나누며 어제와 다르게 사유하며 던지는 질문을 통해 부단히 성장합니다.

넷째, 동문은 위문(慰問)입니다. 동문은 성장배경과 추구하는 가치관이 다를지라도 저마다의 위치에서 사회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개척자들의 공동체입니다. 누군가는 남보다 빠르게 꿈을 이루는 길에 들어서는가 하면 또 누군가는 그 길 위에서 아직도 시행착오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동문은 누군가 힘들고 어려울 때 가정 먼저 달려가 손 내밀어주고 손길을 보내주는 발벗입니다. 동문은 가장 따뜻한 격려와 용기,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위문의 동업자입니다.

다섯째, 동문은 관문(關門)입니다. 동문은 혼자 가면 어렵고 힘든 일도 같이 가면 더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도반의 공동체입니다. 혼자 힘으로 해내기 어려운 일도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방향을 모색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地圖)가 펼쳐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문은 따로 또 같이 삶을 영위하면서도 필요할 때 힘을 합쳐 전대미문의 새로운 관문을 열어가는 미래 지향적 선구자들의 모임입니다. 동문이 힘을 합치면 불가능도 가능성의 세계로 변신하면서 미래로 향하는 색다른 관문을 열어젖힐 수 있습니다.

여섯째, 동문은 방문(訪問)입니다. 한 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 사제지간으로 인간관계를 맺은 것도 엄청난 행운이자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같이 힘들고 어려울 때 가르치고 배우면서 쌓은 애틋한 사연과 사랑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모두가 바쁘고 지친 하루를 보내며 힘겹게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시간을 내서 모교를 방문하고 동료를 만나며 살아가는 기쁨과 행복을 나눠야 합니다. 동문은 그래서 언제나 문을 열어놓고 그리운 친구, 선배와 후배를 기다리는 방문입니다.

다시 한 번 한양대동문회보 40주년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축하드립니다. 백년의 꿈으로 향하는 한양의 영원한 동반자이자 35만 한양 동문의 연대이자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는 밤하늘의 별이 되어주기를 기원합니다.

[출처] [동문회보 창간 40주년 축사]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작성자 한양대동문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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