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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만나는 문학 속 음식] 마들렌(Madeleine) 2021-06-23 10:20:41
작성자  동문회보 webmaster@hanyangi.net 조회  574   |   추천  98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소설로 꼽힌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 마르셀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유년시절을 회상하게 되는데, 그 계기가 되는 것이 바로 ‘마들렌’이다.

어느 날 마르셀은 마들렌을 홍차에 적셔 베어 무는 순간 유년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다. 마들렌의 맛과 향, 분위기는 마르셀을 어린 시절의 추억이 가득한 마을 콩브레로 데려가고, 이야기의 전개 시점을 과거로 돌려놓는다. 소설 속 마들렌의 역할을 놓고 ‘프루스트 현상’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프루스트 현상이란 과거에 맡았던 특정한 냄새에 자극을 받아 기억을 떠올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 현상은 2001년 미국 모넬화학감각센터의 헤르츠(Rachel Herz) 박사팀에 의해 입증됐다.

마들렌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쿠키로 밀가루, 버터, 달걀, 우유 등을 넣고 만든다. 전통적인 마들렌은 레몬 향을 첨가하지만 요즘엔 견과류나 녹차, 초콜릿, 과일을 이용한 다양한 레시피가 등장했다.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 쿠키는 18세기 중반 프랑스 로렌 지방에서 마들렌이라는 동명의 소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어머니는 사람을 시켜 생자크라는 조가비 모양의, 가느다란 홈이 팬 틀에 넣어 만든 ‘프티트 마들렌’이라는 짧고 통통한 과자를 사오게 하셨다. 침울했던 하루와 서글픈 내일에 대한 전망으로 마음이 울적해진 나는 마들렌 조각이 녹아든 홍차 한 숟가락을 기계적으로 입술로 가져갔다. 그런데 과자 조각이 섞인 홍차 한 모금이 내 입천장에 닿는 순간, 나는 깜짝 놀라 내 몸속에서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중략)

그러다 갑자기 추억이 떠올랐다. 그 맛은 내가 콩브레에서 일요일 아침마다 레오니 아주머니 방으로 인사를 하러 갈 때면, 아주머니가 곧잘 홍차나 보리수차에 적셔서 주던 마들렌 과자 조각의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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