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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등반기] 안나푸르나 푼힐 전망대, 그리고 베이스캠프(ABC)를 가다(1) 2020-03-24 14:21:07
작성자  동문회보 webmaster@hanyangi.net 조회  1077   |   추천  137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트레킹이다. 가보지 않은 사람은 많지만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던 네팔 히말라야다. 안나푸르나(Annapurna Mt.)를 가운데 두고 한 바퀴를 도는 라운드 서킷이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EBC)도 생각했지만 일정을 고려해서 먼저 푼힐(Poon Hill, 3210m) 전망대와 베이스캠프(ABC, Annapurna Mt. Base Camp, 4130m)를 찾는다. 안나푸르나는 네팔의 히말라야 중부에 있는 연봉(連峰)이다. 네팔의 히말라야 중부에 위치하면 높이가 8091m에 이른다. ‘

 

수확의 여신’이라는 뜻으로, 동쪽은 마르얀디 계곡을 사이에 두고 마나슬루 산군(山群)과 마주하며 서쪽은 칼리간다크를 사이에 두고 다울라기리와 마주한다. 1950년 6월 3일 프랑스 사람 모리스 에르조그(Maurice Herzog, 1919~2012) 등반대가 처음으로 안나푸르나 등정에 성공했다. 최초로 8000m급에 오른 에르조그의 뒤를 이어 제2차 세계대전 후 많은 사람들이 히말라야 등정에 나섰다.

카트만두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포카라(820m)로 이동한다. 포카라 공항에 도착하자 우뚝 솟은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마차푸차레(Machapuchare, 6993m)다. 양 옆으로 거대한 산군을 거느린 당당하고 늠름한 모습이다. 포카라 시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란다. 봉우리가 물고기 꼬리처럼 생긴 데서 ‘피시테일(Fish’s Tail)’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또 알프스산맥의 마터호른산과 비슷해 ‘네팔의 마터호른(Matterhorn)’이라고도 불린다.

포카라에서 버스로 나야풀(Nayapul, 1070m)까지 간 다음 지프차로 바꿔 타고 힐레(Hille, 1430m)라는 마을에 도착해 트레킹을 시작한다. 타르초와 룽다로 치장한 것을 제외하고는 우리 시골마을과 다를 것이 없다. 울레리에 가까워지니 어금니 모양의 산군이 하얀 모습으로 얼굴을 드러낸다. 안나푸르나 남봉(Annapurna South, 7219m)과 히운출리(Hiunchuli, 6441m)의 모습이다. ABC로 가는 동안 가장 많이 접하는 봉우리가 안나푸르나 남봉이다.

울레리 롯지에서 1박을 하고 출발하면서 안나푸르나 히운출리와 남봉을 마주한다. 고도를 올릴수록 히운출리의 모습은 사라지고 남봉만 보일 뿐이다. 그러다가 오른편으로 마차푸차레의 윗부분이 생선의 꼬리처럼 나타난다. 푼힐 전망대 일몰을 보러가자는 의견이 있어서 몇 명이 서둘러 고라파니(Ghorepani, 2860m)로 향한다. 고라파니 롯지에 도착하니 그야말로 장관이다. 롯지 앞마당 건너편 다울라기리(Dhaulagiri) 산군과 안나푸르나 산군이 장엄한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린다. 고라파니 롯지에서 푼힐 전망대까지는 30여분을 걸어서 올라갈 수 있다.

푼힐 전망대에서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히말라야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푼힐은 푼족이 사는 언덕을 뜻한다. 안나푸르나 산군과 다울라기리 산군을 파노라마처럼 다 볼 수 있는 언덕이다.

 

이곳에서 맞는 일출과 일몰은 히말라야 트레킹의 백미다. 구르자히말(7193m), 다울라기리 5봉(7618m)부터 주봉(1봉, 8167m), 툭체피크(6920m), 담푸스패스(5258m), 담푸스피크(6012m), 닐기리(7061m), 안나푸르나 주봉(8091m), 바라하 시카르(7647m), 안나푸르나 남봉(7219m), 히운출리(6441m), 강가푸르나(7455m), 마차푸차레(6993m)의 모습이 바로 앞에서 펼쳐진다. 일몰이 시작되면서 다울라기리 산군과 안나푸르나 산군이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면서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아내느라 여념이 없다. 눈으로 보면서 가슴에 새기고 카메라에 담아 보지만 여운이 남는다.

2019년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다시 푼힐 전망대에 오른다. 어제와는 다른 느낌의 일출을 감상한다. 마차푸차레 오른편에서 해가 떠오른다. 어제 일몰은 다울라기리 왼편으로 해가 지는 모습이었다. 해가 뜨면서 빨갛게 물들어가는 산군을 보며 여기저기서 환호성을 지른다.

새해 첫날 떡국을 먹고 츄일레(Chuile, 2560m)를 출발해 구르정(Ghurjung, 2050m)과 촘롱(Chhomrong, 2170m)을 거쳐서 시누와(Sinuwa, 2360m)에 이른다. 롯지를 나서자마자 급격한 내리막이다. 지그재그로 조심스럽게 내려가면서 유채밭과 보리밭을 스쳐 지나간다.

 

계곡을 건너는 다리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출렁다리다. 100m도 되지 않는 짧은 거리다. 그리고 돌계단으로 이루어진 급격한 오르막이다. 초등학교 1학년 정도로 보이는 작은 여자 아이가 고무줄놀이 하듯이 급격한 돌계단을 가볍게 뛰어서 올라간다. 일행들이 여기저기서 초콜릿과 사탕을 건넨다. 급경사를 오르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나면 전형적인 농촌마을이 나타난다. 오른쪽 건너편으로 급경사를 따라 계단식 밭이, 앞쪽으로는 마찬가지로 구릉지에 계단식 밭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논농사를 준비하느라 불을 피우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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