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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인터뷰] ‘청춘, 여름, 꿈의 무대 고시엔’ 저자 한성윤 동문 2022-05-24 16:39:25
작성자  동문회보 webmaster@hanyangi.net 조회  402   |   추천  106

100년 역사 ‘고시엔’으로 본 일본을 말하다

 

한성윤 ‘청춘, 여름, 꿈의 무대 고시엔’ 저자 / KBS 스포츠국 스포츠제작부 기자


 



 

야구는 일본의 명실상부한 국민 스포츠다. 한성윤 KBS 스포츠 기자의 책 ‘청춘, 여름, 꿈의 무대 고시엔’에는 “일본의 직장인들, 특히 영업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금기시되는 것이 세 가지가 있는데, 바로 야구와 정치, 종교 이야기”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분위기를 풀어보려 야구 얘기를 꺼냈다가 응원팀이 다르면 역효과니 언급 자체를 삼가라는 뜻으로, 일본인의 남다른 야구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일본은 미국 다음가는 야구 대국답게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고교야구도 인기가 높다. 세계 학생 스포츠를 통틀어 독보적인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전국 고교야구 대회 ‘고시엔’이 그것이다.

 



고시엔은 단순한 야구 대회가 아니라 일본 3890개(2021년 기준) 고교야구부 선수들의 꿈이자 청춘의 무대다.

 

고시엔이라는 이름은 본선 경기가 열리는 일본 프로야구팀 ‘한신타이거즈’의 홈구장명에서 따온 것이다. 매년 3월 마이니치신문이 주최하는 ‘봄 고시엔(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과 8월 아사히신문이 주최하는 ‘여름 고시엔(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이 있다. 통상 좁은 의미의 고시엔이라 하면 여름 고시엔을 뜻한다.

 

봄 고시엔보다 역사가 길고 전국 47개 도도부현을 대표하는 49개 학교(도쿄, 홋카이도는 각 2개교)가 참가한다는 상징성 때문이다. 고시엔은 토너먼트 승부로 전년도 우승교라 해도 지역 예선인 현 대회에서 한 번이라도 지면 본선에 나갈 수 없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고교야구가 침체된 한국과 다르게 일본은 2018년 고시엔 100주년을 넘긴 지금도 고교야구와 프로야구가 공존하면서 변함없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21세기 들어 양국 모두 사회구조가 복잡해지고 야구 외 즐길 거리가 대폭 늘어나는 변화를 겪었는데, 고교야구의 현주소는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 이는 한 기자의 오랜 의문이었다. 그는 1999년 한일프로야구슈퍼게임 현지 취재를 계기로 일본이라는 나라에 처음 관심을 가졌다. 이후 일본어를 독학하며 꾸준한 취재와 공부를 통해 그 답을 찾고자 했다.

한 기자는 국내에 알려진 고시엔 관련 정보가 단편적일뿐더러 상당 부분 왜곡돼 있다는 데 주목했다. 최대한 중립적인 시각에서 객관적인 사실만 가지고 고시엔을 다룬 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첫 단독 저서인 ‘청춘, 야구, 꿈의 무대 고시엔’은 그렇게 탄생했다. 그가 스포츠 기자 생활 25년간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집필한 국내 최초 고시엔 전문 해설서다.

“우리나라 엘리트 야구인은 ‘일본은 고교야구부가 4000개에 가깝고 한국은 80개밖에 안 되는데도 실력이 비슷하다’면서 한국 야구의 우수성을 강조한다. 반면 생활체육론자는 ‘일본 고교야구 선수들은 합숙이나 수업 결손 없이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데 한국은 운동만 시킨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둘 다 사실이 아니다. 일본은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공존하는 시스템이고, 고시엔에 참가하는 학교들은 말 그대로 야구 동아리 수준부터 우승을 목표로 한국 야구부보다 더 많이 훈련하는 명문고까지 천차만별이다. 어느 한쪽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우리 야구가 배울 점은 배우되 먼저 일본 고교야구의 현실과 장단점을 정확히 알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고시엔의 바이블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에서는 고시엔만의 독특한 진행 방식과 경기 문화, 일본 고교야구에 얽힌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소개하면서 그 안에 담긴 일본 사회와 문화를 들여다본다. 한 기자는 “스포츠란 그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라 말한다. 도장, 팩스, 수기로 대표되는 일본의 아날로그 문화는 고시엔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가령 여름 고시엔에서는 49개교 주장이 3번의 추첨으로 대전 상대를 정하는데, 그전에 누가 먼저 제비를 뽑을지를 놓고 순서를 정하는 추첨을 또 한다. 선공과 후공은 양팀 주장의 가위바위보로 결정한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각종 스포츠에 비디오판독이 보편화되는 추세지만, 일본 고교야구는 학생야구의 순수성을 이유로 여전히 비디오판독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이 밖에도 ‘매뉴얼 사회’, ‘갈라파고스 사회’, ‘상하관계 종(縱)사회’ 등 여러 키워드로 고시엔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본 일본 사회의 명암을 이야기한다. 나아가 한일 고교야구의 방식과 지향점을 옳고 그름이나 우열의 개념보다는 문화적 차이로 풀어냈다.

한 기자는 초등학교 2학년인 1978년 부산고 양상문과 대구상고 양일환의 투수 대결이 펼쳐진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을 계기로 고교야구에 입문한 스포츠 키드다. 1997년 KBS 공채 24기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한국 야구계를 뒤흔든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 트레이드 이면 계약 문서 단독 입수’ 건을 비롯해 ‘오승환 한신 타이거즈 입단’, ‘메이저리그 이적료 800만 달러로 제한’ 등의 이슈를 단독 보도했다. 지금은 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에 고교야구 명승부 등 과거 아카이브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일을 맡고 있다. 그의 목표는 방송과 출판 활동을 겸하며 1년에 한 권씩 책을 내는 것이다. 올해 말 출간을 목표로 구상 중인 차기작은 한일 스포츠 문화를 통해 양국 사회를 비교하는 책이다.

글=최윤원 기자

사진=이봄이 기자

 

 

[출처] [저자 인터뷰] ‘청춘, 여름, 꿈의 무대 고시엔’ 저자 한성윤 동문|작성자 한양대동문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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