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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메디히어 대표 2020-07-27 14:52:21
작성자  동문회보 webmaster@hanyangi.net 조회  2340   |   추천  160

코로나로 물꼬 튼 원격의료 시대…IT로 의사-환자 연결

 

김기환 메디히어 대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은 진료실 풍경까지 바꿔놓았다. 2월 24일 정부가 만성질환자나 가벼운 감기 같은 경증 환자에 한해 한시적으로 원격진료를 허용하면서 국내 원격의료 서비스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원격진료는 병원 내 집단감염을 막고, 상대적으로 적은 인력과 설비로도 많은 환자를 치료·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한국 최초로 화상 원격진료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메디히어’의 대표, 김기환 동문을 만났다.

당초 김 대표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현지 한인 대상으로 메디히어 앱을 선보였다가, 원격진료의 한시 허용 조치로 국내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해 3월 론칭 이후 지금까지 거쳐간 환자는 8000여명, 가입한 회원 수도 1만명을 넘어섰다. 메디히어에 등록된 의사는 약 200명으로, 여러 병원에서 꾸준히 업무 제휴·협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원격진료가 익숙하지 않아 학습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행히 의사와 환자 모두 대체로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평가다.”

그는 과거 류마티스관절염과 루프스병으로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보고 의료서비스 사업을 마음먹었다. “실력 있는 의사를 찾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여러 곳을 돌다가 마침내 한양대병원 배상철 교수님께 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을 겪으면서 느낀 게 많았다. ‘의사와 환자를 쉽고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IT 기술을 활용한 의료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

메디히어의 원격진료는 앱을 통해 화상으로 진행된다. 환자는 회원 가입을 마치고 의사가 설정한 진료 가능 시간대를 확인해 예약 후 원격진료실에 입장한다. 처방전은 직접 지정한 약국에서 팩스로 받거나 앱 진료 내역, 의사와의 1:1 채팅방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메디히어는 챗봇(ChatBot) 기술을 활용해 원격진료의 효율성을 높였다. 인공지능(AI) 챗봇이 진료 전 환자에게 어디가 아픈지, 어떤 약을 먹었는지 등을 묻고 문진표를 작성한다. 이를 통해 의사는 일일이 환자에게 질문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또 모국어 매칭 서비스로 해외 거주 환자도 자국어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자기 증상을 설명할 때 모국어만큼 편한 게 없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러시아, 유럽 등지에 사는 한인에게 한국어 원격진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탓에 원격진료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진료의 질을 의심하는 시선이 많다. 하지만 김 대표는 “질이 아닌 범위의 문제”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진료 분야를 제한하면 된다. 원격진료는 시진(視診)과 청진(聽診)만 가능하다. 따라서 경증질환, 만성질환으로 진료 과목과 범위를 정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원격진료가 보편화된 미국 의사들도 중증질환을 앓고 있거나, 정밀 장비로 검사해야 할 만큼 몸이 안 좋은 환자라면 병원에 가보라고 조언한다.”

현재 메디히어는 국내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지금은 환자 본인부담금을 전액 의사에게 지급하는 중개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수익 창출에 나선다. 메디히어에 등록된 전문의 1인당 월 10만원의 원격진료 솔루션 이용료를 받을 계획이다. 현재 종합병원은 13개, 일반의원은 60개가 메디히어와 함께하고 있다. 미국에 출시하는 멤버십 모델은 한 달 약 120불을 내면 무제한 원격진료가 가능하다. 메디히어가 직고용한 현지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방식이다.

원격의료를 둘러싼 긍정적 여론이 늘고 있음에도 그는 법제화 가능성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대면 진료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생각하지만 의료법, 의료광고법, 의료민영화 이슈 등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아주 많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원격의료의 법적 도입이 이뤄지지 못하고 한시적 허용마저 해제된다면 국내에서 철수해 미국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미국 메디히어 유료 멤버십 회원 3000여명, 국내 원격진료 4만건을 달성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3년 내 미국 회원 1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궁극적으로 사회적 가치가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 원격의료는 의사와 환자 사이를 잇는 징검다리다. 이 징검다리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디지털케어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싶다.”

글=김이재 학생기자

사진=최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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