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용근 총동문회장이 총동문회 작은 역사관 설립을 위해 기증한 금강송에 추사글씨를 서각한 240x140cm 크기의 8폭 나무 병풍. 40년 전 본교 출신 최초의 사법시험 합격자 겸 판사임관 축하선물로서 자료가치가 있다 할 것인데 전통서화 연구가이기도 한 손 회장은 그보다는 미술품으로서의 가치가 더 커 보인다면서 아래와 같은 설명을 덧붙였다.
「추사의 글씨가 명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 글씨가 괴필이라고 견해를 달리하는 입장도 있기는 하다. 괴필로 보아도 특별한 느낌이 든다는 측면에서 「현대적 디자인감」이 탁월하다고 보는 입장에서는 「현대적, 선구적 명필」로 평가할 수 있다. 글 내용도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끝폭의 내용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상견동파구거사(想見東坡舊居士) 의연천축고선생(依然天竺古先生) - 옛 동파 (소동파) 거사 본다고 생각하니, 인도의 옛 선생 보는 것과 다름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