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모교 ERICA캠퍼스 본관 1층 총장실에서 故허준엽 동문 장학금 전달식 및 명예졸업장 수여식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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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허 동문의 부모는 고인이 재학했던 화학분자공학과에 2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김우승 모교 총장은 이들에게 허 동문의 명예졸업장을 전달했다. 행사에는 허 동문 유가족과 김 총장을 비롯해 이한승 ERICA 부총장과 원호식 과학기술융합대학장, 김향숙 과학기술융합대학 행정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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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화학분자공학과에 입학한 고인은 올해 4월 지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허 동문의 부친은 아들을 기리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 아들 등록금으로 모아둔 2000만원을 화학분자공학과에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화학분자공학과에 전달하는 장학금은 제 돈이 아니라 우리 아들 돈”이라며 “슬퍼만 하는 건 하늘에 있는 아들에게 오히려 미안한 일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과 동기와 후배들에게 이 돈을 써준다면 아들도 기쁘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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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장은 “허 동문의 아름다운 뜻이 바래지 않도록 주신 장학금을 소중히 쓰겠다”며 유족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했다. 원 학장은 “모교와 후배를 사랑하는 허준엽 동문의 마음을 과학기술융합대학 학생들이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제2과학기술관 로비에 추모 공간을 마련하겠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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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민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