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 부산서 첫발 뗀 1대… ‘팬데믹 시대’ 19대까지 역사 한눈에
“35만 동문 염원 모아 세계적 수준의 동문회로 전진 다짐”
내년 창립 70주년을 앞둔 총동문회(회장 손용근)의 역사를 한 권에 담은 ‘한양대학교총동문회 70년사(이하 70년사)’ 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70년사는 김도준 초대 총동문회장이 취임한 1952년부터 손용근 19대 회장이 재임 중인 2021년 현재까지 본회의 발전상을 500쪽 분량으로 정리했다. 총동문회는 초고 작성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문 첨삭과 교정·교열, 디자인 등의 작업을 거쳐 올해 말 70년사를 출간할 계획이다.
70년사는 ①모교와 총동문회 ②총동문회의 활동 ③총동문회를 빛낸 동문 ④총동문회 주요 사업 및 성과 ⑤총동문회 역사의 기록 등 5개 파트(파트별 제목은 가칭)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②는 70년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파트로, 본회 역사를 △태동기(1952~1979년) △재결성기(1980~1987년) △발전기(1988~1999년) △안정기(2000~ 2011년) △재도약기(2012년~현재)로 나눠 각 대 회장단의 업적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2년 피난처 부산에서 출범했으나 전후 여건상 활동에 어려움을 겪은 1~5대, 유명무실해진 총동문회를 재건하고 활성화 의지를 다진 6~8대, 본격적인 조직 부흥과 외연 확대에 나선 9~12대, 동문회관 준공부터 창립 50주년까지 본회를 이끈 13~16대, 더 큰 미래를 준비하는 17~19대 회장단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
③에서는 모교의 명예를 높이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동문에게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한양인상’, 3대 동문가족 또는 본인 포함 4촌 이내 모교 졸업자가 5명인 가족이 받는 ‘한양가족상’, 끈끈한 결속력과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준 동문지회를 선정하는 ‘모범지회상’의 연도별 수상자를 정리했다. ④는 동문회관 건립을 시작으로 동문회보 발행, (재)한양대학교동문장학회, 글로벌 동문 행사 ‘세계 한양인의 만남’, 총동문회장배 동문친선골프대회 등 본회가 완수했거나 주관하는 핵심 사업을 한데 모았다. 이어서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본보에서 지금까지 만난 동문들 중 20인의 인터뷰 기사를 선별해 ⑤에 게재했다.
권두 화보에서는 본회의 기념비적인 순간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록에는 본회 연혁과 회칙, 동문회관 건립기금 기부자 명단을 실었다. 모교 한양대의 설립과 약사(略史), 역대 총장, 상징물을 소개하는 파트(①)도 마련했다.
손 총동문회장은 발간사에서 “사랑의 실천자들이 혼연일체가 돼 세계적 수준의 동문회를 만들기 위해 준비할 때”라며 “70년사 발간은 35만 동문의 염원에 대한 부응이자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로 전진하는 데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량 학교법인 한양학원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총동문회가 “동문을 연결하는 핵심축”으로서 “연결된 마음을 하나로 모아 새 가치를 창출하는 연대로 승화해야 한다”며, “총동문회 70주년을 맞아 앞으로 전개될 연대의 힘에 많은 기대를 걸어본다”고 말했다.
김우승 모교 총장은 “70년사는 단순 기록물이 아니라 한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정립하고, 급변하는 미래에 모교와 동문회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9·10·11대 회장을 지낸 변봉덕 총동문회 고문은 “이번 70년사 발간을 기점으로 한양 동문의 단결과 대화합을 통해 총동문회가 무궁한 발전을 이룩하길 기원한다”는 축사를 남겼다.
최윤원 기자
[출처] ‘도전과 응전의 발자취’ 총동문회 70년사 올해 말 발간된다|작성자 한양대동문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