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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ch the Classic] 비발디 ‘그만두어라, 이제는 끝났다’ 중 2악장 아리아 <왜 나의 슬픔만을 원하는가> - 영화 ‘친절한 금자씨’ 2021-12-21 10:31:03
작성자  동문회보 webmaster@hanyangi.net 조회  583   |   추천  101

우리에게 클래식은 멀고도 가까운 존재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지만, 정작 어떤 곡인지는 잘 모를 때가 많다.

드라마, 영화, CF 등에 삽입된 클래식과 그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조자경 학생기자



비발디(Antonio Lucio Vivaldi)의 ‘그만두어라, 이제는 끝났다(Cessate, omai cessate)’는 작품번호 684번(RV.684)으로, 한 목동이 연인과의 이별에서 느끼는 감정을 노래로 표현한 칸타타(Cantata)다. 바로크 시대 성행한 칸타타는 독창·중창·합창과 기악 반주로 이루어진 성악곡의 한 형태로, 인간의 사랑을 다루는 이 곡은 세속 칸타타에 속한다. 이 중 2악장 아리아 <왜 나의 슬픔만을 원하는가(Ah, ch’infelice sempre)>는 자신을 무정하게 떠나버린 연인에게 복수심과 원망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 2005)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13년의 수감생활을 마친 ‘이금자(이영애 분)’의 복수를 그려낸 이야기로,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복수는 나의 것-올드보이-친절한 금자씨)의 마지막 작품이다.

 

영화 초반, 교도소에서 출소한 금자는 자신을 마중 나온 전도사가 건넨 두부를 엎는다. 무표정한 얼굴로 “너나 잘하세요”라는 비정한 대사를 마치자 날카롭게 끊어지는 현악기 선율이 흘러나온다.

 

기악곡으로 편곡돼 가사는 나오지 않지만, 원곡의 가사(복수는 나의 것이라네)가 극중 장면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복수심에 사로잡힌 금자의 상황을 부각시킨다. 이는 결국 금자가 복수에 성공해도 그토록 갈망했던 존재의 구원을 얻지 못할 것임을 암시한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드미트리 신코프스키(Dmitry Sinkovsky),

Live at ‘Unser Lieben Frauen’ Church, Bremen(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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