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품질의 국산 임플란트 사용 늘어

박창주 한양대병원 치과교수

국내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가 못지않게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젊은층도 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임플란트 기술이 크게 발전했기 때문이다. 한양대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박창주 교수에게 임플란트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 박 교수는 임플란트, 치조골이식술, 양악수술, 턱관절장애 등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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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임플란트가 필요한가.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더 이상 치료할 수 없을 때 시술한다. 치주염으로 인해 치아의 동요도가 높거나 심한 우식으로 발치가 필요한 경우, 외상, 노화 등으로 자연치아를 살릴 수 없을 때 임플란트 시술을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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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해 임플란트 시술이 크게 증가했다.

“과거에는 주로 브릿지나 틀니 치료를 많이 했다. 브릿지는 상실된 자연치아 부분을 주변 치아의 지지로 회복하는 치료인데, 주변 치아를 깎는 과정에서 온전한 치아를 손상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틀니는 잘 맞지 않으면 제대로 씹거나 말하는 데 불편함이 있다. 최근 임플란트 시술이 발전하면서 환자들의 기능적인 만족도가 높고, 심미적으로도 우수해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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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산 임플란트 사용이 늘었다고 들었다.

“임플란트를 제작하는 회사는 많다. 현재 세계 임플란트 1위 기업은 스위스의 스트라우만으로 지난해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2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임플란트 선진국으로 불린다. 오스템과 덴티움을 필두로 국내 많은 기업이 선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수입 제품의 품질이 우수했으나 요즘은 국산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국산 제품의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찾는 환자들이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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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을 고려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임플란트의 식립 각도, 위치, 깊이에 따라 시술 결과와 환자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위 요소들은 술자의 경험과 숙련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임플란트 관련 전공자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환자 대부분은 임플란트 시술에 문제가 없으나 이미 앓고 있는 질환이 있다면 시술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골다공증이 있으면 관련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는 기간에 따라 악골괴사의 위험이 있어 임플란트 시술이 힘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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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 시간과 회복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

“임플란트 시술 시간은 환자의 잇몸 뼈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상태가 좋지 않으면 치조골 재생술을 함께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시술 시간이 길어진다. 잇몸이 단단하고 잇몸 뼈가 충분하다면 시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비절개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회복 기간은 임플란트와 잇몸 뼈가 결합되는 시간과 상부보철물이 올라가는 시간을 합쳐 3~4개월 정도 소요된다. 골이식을 한 경우 6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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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고.

“자연치아의 치주염과 마찬가지로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주변 잇몸 뼈가 소실돼 불편함과 통증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술 후 관리가 필요하다. 임플란트 상부보철물이 올라간 이후 정기적으로 내원해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고, 환자도 임플란트를 잘 닦아주며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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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