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은 스웨덴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인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매년 가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업적보다 흥미로운 건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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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수 학생기자

“가수가 문학상을 받는다고요?”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자 전 세계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논란의 주인공은 미국의 가수 밥 딜런. 스웨덴 한림원은 밥 딜런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위대한 미국 가요의 전통 속에 새로운 시적인 표현들을 창조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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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의 본명은 로버트 알렌 짐머맨(Robert Allen Zimmerman)으로, 1941년 미네소타주의 러시아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10살 때부터 시를 쓸 만큼 문학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딜런 토마스라는 영국의 시인을 존경했다. 평소 그의 시에 곡을 붙이며 노래를 부르던 로버트는 성인이 되자 우상의 이름을 따 ‘밥 딜런’으로 개명했고 1962년 데뷔앨범 <밥 딜런>을 발매했다. 이후 재작년까지 총 39장의 스튜디오 정규 앨범을 냈고 전 세계적으로 1억2500만장 이상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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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크 음악의 대부로 알려진 밥 딜런은 반전, 저항, 자유,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수많은 노래를 내놓았다. 1960년대 당시 미국 젊은이들은 인종차별과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며 기성세대에 저항하는 새로운 문화운동을 주도했다. 이 시기에 밥 딜런은 두 번째 앨범인 <The Free Wheelin’ Bob Dylan>을 발표했다. 반전을 외치는 노래 <Blowin’ in the Wind>의 가사에 젊은이들은 열광했고, 그 이후에도 밥 딜런은 수많은 행진과 시위, 무대에서 그들을 대변하듯 평화를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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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은 노벨 문학상 수상 후 “내 노래가 문학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고 한다. 스웨덴 한림원은 “밥 딜런의 노래는 귀로 듣는 시”라고 답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그의 수상에 의문을 품는다. 그의 대표곡 <Blowin’ in the Wind>의 가사를 음미하며 우리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진정한 인생을 깨닫게 될까요. 흰 비둘기는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야 백사장에 편히 잠들 수 있을까요. 전쟁의 포화가 얼마나 많이 휩쓸고 나서야 세상에 영원한 평화가 찾아올까요. 친구여, 그건 불어오는 바람만이 알고 있다네.”

[출처] [Behind Nobel Prize] 평화와 자유, 사랑을 노래하는 ‘저항의 아이콘’ 2016년 노벨 문학상 밥 딜런|작성자 한양대동문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