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 후 완치율 60~70% 육박

이주희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암 발생률 3위가 위암이다. 과거에 비해 발생률이 많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년 약 3만명의 환자가 위암을 진단받고 있다. 하지만 암의 조기 발견이 증가하고 수술법 또한 발전하면서 위암 수술 성공률이 크게 높아졌다. 한양대병원 상부위장관 외과의 이주희 교수를 만나 위암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이 교수는 주로 위암, 위기질종양, 위식도역류 질환, 횡격막 탈장 등의 수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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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위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위암은 유전성보다 산재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고,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헬리코박터균, 가공(염장 또는 훈제)된 고기나 생선류, 짠 음식, 저단백 고탄수화물 식이, 술, 담배 등이 위험요소로 거론된다. 우리나라 위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헬리코박터균의 감염률이 외국에 비해 높은 편이고,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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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수술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 국내 조기 암 건강검진의 일반화에 따라 위암의 조기 발견이 늘었고, 이는 지난 수년간 위암 수술 후 장기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여러 수술법의 개발과 발전은 수술 후 합병증과 사망률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현재 위암 수술 후 합병증은 10~15% 정도로 보고되고 있고, 사망률은 1% 이내다. 수술 후 완치율은 평균 60~7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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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이 시행되는 위암 수술법이 있나.

“1990년대 중반 이전에는 거의 개복 수술만 시행했다. 하지만 이후 조기 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이 시행되기 시작해 현재는 진행 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법을 적용하고 있다. 로봇 위암 수술의 효용성에 대한 정확한 비교 연구 결과는 없지만, 국내 일부 의료계에서는 로봇 수술이 복강경 수술만큼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고 수술 후 합병증이나 장기 생존율에서도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 또한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는 방법은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다. 복강경 수술의 한 가지로, 다공 복강경 수술보다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제한된 환자(비만이나 진행 위암 환자는 제한)들을 대상으로 일부 의료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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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자들은 수술 후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높다.

“최근 조기 위암 비율이 늘면서 수술 후 장기 생존하는 환자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수술 후 삶의 질도 중요한 이슈가 됐다. 위암 수술을 시행하는 외과의들도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다양한 수술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이를 기능 보존 수술이라 부른다. 기능 보존 수술에는 근위부 위절제술, 유문부 보존 위절제술, 감시 림프절 탐색 수술법 등이 있다. 하지만 이 수술법들은 상기 수술의 근치성이 증명된 일부 조기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고, 실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지는 아직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라 쉽게 결론지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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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양한 위암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성공적인 치료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의료진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환자에 맞는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환자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치료 과정 중 돌발 상황은 언제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요하지 않은 이유로 수술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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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이 기자

[출처] [의료원] 이주희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작성자 한양대동문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