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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제주유나이티드FC 선수 2022-03-21 15:39:05
작성자  동문회보 webmaster@hanyangi.net 조회  580   |   추천  100

‘번외지명’ 꼬리표 떼고 K리그 평정한 토종 득점왕

주민규 제주유나이티드FC 선수

 



 

지난해 K리그1에서 2016년 정조국(광주FC) 선수 이후 5년 만에 한국인 득점왕이 탄생했다. 제주유나이티드FC(이하 제주) 스트라이커 주민규 동문이 그 주인공이다.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이 상은 K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가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주 동문은 순수 국내파 선수로 지난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22골 1도움을 기록, 득점왕과 베스트 공격수에 선정되며 이름을 각인시켰다. 여기에 K리그 역대 12번째로 개인 통산 100호골까지 달성하며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리그 최고의 공격수라는 타이틀을 얻은 그에게도 아픔이 있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 탈락하면서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이 물거품이 될 뻔한 것. 다행히 번외지명을 받아 지금은 해체된 고양HiFC에 연습생으로 입단했고, 이후 서울이랜드, 상주상무, 울산현대를 거쳐 2020년 제주에 합류했다. 올 시즌 제주의 우승을 위해 다시 한 번 운동화 끈을 동여맨 주 동문을 전화로 만났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다면.

“2부 리그에 있을 때 득점 2위를 한 적은 있지만, 1부 리그에서도 제 스타일이 통할지 스스로 의문이 많이 들었다. 그동안 주변에서 제 능력에 대해 물음표를 많이 던졌는데 좋은 결과를 통해 그것들을 느낌표로 바꾼 시즌이었고, 선수로서 인정받았다고 느껴 매우 기뻤다. 모두 동료들과 감독님의 지지 덕분이다.”

어떻게 축구를 시작하게 됐나. 한양대와의 인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조기축구를 시작하면서 축구선수를 꿈꿨다. 한양대에 진학한 건 당시 신현호 감독님의 제안이 계기가 됐다. 대신고 시절 제가 나온 경기를 보고 먼저 연락했다고 하시더라.”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골을 넣는 공격수가 됐지만 대학 리그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는데.

“경기를 뛸 때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편이라 대학 축구대회에서 득점상도 받았다. 하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은 미드필더를 권유하셨다.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들과 한국인 공격수들이 이미 K리그에 많으니 미드필더로서 경쟁력을 갖추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셨다. 프로로 데뷔하고 2015년 서울이랜드에서 마틴 레니 감독님을 만나면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당시 레니 감독님이 ‘공격수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며 제 등을 밀어주셨다. 한 골 한 골 넣을수록 스스로 확신이 생겼고, 1년 만에 득점 2위를 기록했다. [주 동문은 이랜드에 몸담은 2년간 2015년 40경기 23골, 2016년 29경기 14골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감사한 제안이다.”

제주가 승격되고 처음으로 맞는 시즌이라 팀 안팎으로 부담감이 컸을 것 같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끄는 게 힘들진 않았는지.

[2013년 도입된 K리그 승강제에 따라 K리그1 최하위팀은 K리그2로 자동 강등, K리그2 우승팀은 K리그1로 자동 승격된다. 제주는 2019년 K리그1에서 구단 사상 최초로 강등됐다가 2020년 K리그2 우승을 차지해 한 시즌 만에 K리그1 복귀에 성공했다. 2021년 시즌은 12개팀 중 4위로 마무리했다.] “타 구단에 있을 때도 제주를 유심히 지켜봤다. 선수단 보강과 투자에 매우 적극적인 팀이었다. 원체 실력 있는 팀이니 선수들도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그런 자신감이 팀을 하나로 만들어줘서 승격이 가능했던 것 같다. 저는 시즌 종료 3개월 전 주장이 됐는데 선수들이 정말 잘 따라줘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특히 남기일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늘 저희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힘든 훈련만큼 휴식도 보장해주셨다. 덕분에 경기장에서 더욱 시너지도 나고 선수들 간 유대관계도 좋아질 수 있었다.”

지난 시즌 높은 골 결정력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고득점의 비결이 있다면.

“미드필더로 경기를 뛴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됐다. 훈련하다 골이 안 들어가면 항상 골키퍼에게 지금 볼이 왜 막혔는지, 막기 쉬운 볼이었는지 물어보면서 데이터를 축적한다. 미드필더들과도 어떻게 해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볼을 운반해 득점까지 연결할 수 있을지 자주 얘기한다. 그렇게 데이터가 쌓일수록 좋은 기회가 생길 확률이 높아지고 골도 많이 나온다. 제가 늘 되새기는 말이 ‘3살 아이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한번 배워보자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할 때 상대 선수의 플레이를 분석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훈련을 하니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고 경기 결과도 좋아졌다.”



 

 



 

2000년부터 20년간 역대 K리그1·2 득점왕 중 한국인 선수는 7명뿐이다. 상을 받고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국내 선수로서 5년 만에 득점왕에 선정돼 자부심을 느꼈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충분한 기회를 주고 출전 시간을 보장해주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니까. 대중은 외국인 선수가 골을 못 넣으면 ‘한국에 적응할 시간이 없었나 보다’라며 이해하는데, 우리나라 선수에겐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제가 울산현대에서 출장한 28경기 중 45분 이상 뛴 경기가 10개도 안됐다. 후반 10~15분을 남기고 투입되다 보니 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었다. 제주에 와서 좋은 선수들과 지도자를 만나 포텐(potential)이 터졌다. 절 믿고 경기에 내보내준 코치진, 함께 뛴 동료들이 득점왕을 만들어준 거나 다름없다. 국내에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데 사랑과 관심으로 K리그를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지난달 K리그가 개막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올해 목표는 팀과 함께 리그 정상에 서는 것이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좋은 합을 맞춰 제주 홈에서 팬 여러분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라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가고 싶다. 그간 국가대표에 선발된 적이 없어 아쉽지만 묵묵히 실력을 갈고닦으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서울이랜드 때부터 절 응원해주시고 아직도 연락을 이어가는 팬분들이 계신데 지난 시즌 굉장히 기뻐하셨다. 제가 잘하건 못하건 한결같이 같은 곳에서 힘이 되어주는 분들이다. 올해 3년차가 된 제 이름을 불러주시는 홈 팬 여러분도 너무나 감사하다. 팬분들이 ‘경기 보러 갈 맛 난다’고 말씀해주실 때가 제일 뿌듯하다. 그래서 ‘항상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로 남고 싶다. 경기를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선수. 팬들은 선수들의 땀과 열정, 멋진 플레이를 기대하며 경기장을 찾지 않나. ‘저 선수는 뭔가 해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그 기대를 현실로 만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

글=김하은 학생기자

사진=제주유나이티드FC 제공

[출처] 주민규 제주유나이티드FC 선수|작성자 한양대동문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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