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이 늘면서 일명 ‘등린이’가 등장했다. ‘등린이’란 등산과 어린이를 합친 신조어로 등산 초보자를 뜻한다. 아직은 산이 낯선 등린이에게 맞는 코스를 소개한다.

​

최자연 학생기자

아차산에는 다양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 중 ‘홍계관 전설’이 유명하다. 조선시대 명종이 독 안에 쥐 한 마리를 넣고 유명한 점쟁이 홍계관을 불러 안에 무엇이 들었냐 물었더니, 홍계관이 쥐 4마리가 들었다고 답했다. 틀린 답을 말한 죄로 홍계관을 죽였는데, 나중에 쥐의 배를 갈라보니 새끼 3마리가 있는 것을 보고 명종이 ‘아차’하고 탄식했다는 데서 홍계관이 죽은 산 이름이 아차산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서울시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아차산은 해발고도 295.7m로 완만하고 이정표가 잘 갖춰져 있어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아차산 둘레길은 가벼운 산책을 하기도 좋다. 또 24시간 무료 개방하는 아차산 생태공원과 어울림 광장은 나들이로도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

등린이 추천 코스 ‘고구려정길’

​

아차산 정상까지는 다양한 코스가 있다. 아차산 생태공원에서 출발해서 낙타고개와 친수계곡을 거쳐 만남의 광장으로 돌아오는 1시간 30분 코스, 아차산 관리사무소에서 시작해 해맞이 광장과 아차산 명품 소나무를 지나 정상에 오르는 2시간 10분의 ‘아차산정상길’ 코스 등이 있다. 하지만 등산 초보자들에게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아차산성길’, ‘해맞이길’, ‘고구려정길’을 추천한다.

특히 ‘고구려정길’은 0.7km, 약 30~40분 코스로 영화사 입구에서 시작해 고구려정까지 이어진다. 이 코스는 계단길과 암릉길이 있는데, 계단길을 선택하면 좀 더 쉽게 오를 수 있다. 고구려정에서 정상까지 도전하고 싶다면 아차산길 1보루, 5보루, 2보루로 통하는 ‘아차산정상길’로 합류하면 된다. 아차산에서 보는 서울 전경은 장관이다. 잠실부터 남산, 북한산과 도봉산까지 한강과 어우러진 도시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출처] [산 넘어 산] 홍계관 전설, 아차! 아차산|작성자 한양대동문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