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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뉴아인 대표이사 2022-06-20 14:41:57
작성자  동문회보 webmaster@hanyangi.net 조회  1412   |   추천  268

“‘꿈의 치료제’로 인류 건강에 새로운 비전을”

 

김도형 뉴아인 대표이사


 



 

통증과 화학적 부작용이 없어 일명 ‘꿈의 치료제’로 불리는 전자약 기술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세계 전자약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68억달러(한화 20조5000억원)에서 5년 후 215억달러(26조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전자약 R&D 전문기업 ‘뉴아인’이 시장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뉴아인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작년 말 보건복지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곳의 대표이사 김도형 동문은 전자약을 통한 의료 혁신을 꿈꾼다. 김 대표는 모교 응용물리학과를 졸업하고 2015년 동 대학원 의용생체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 9월 뉴아인을 창업해 각종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전자약 개발에 힘쓰고 있다.

 



 

 

전자약이란 무엇인가.

“전기 자극을 조직, 장기, 신경에 전달해 질환을 치료하는 개념으로 국내에서는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전기뿐만 아니라 전자기장, 빛, 초음파, 심지어 통신용 무선 주파수도 사용된다. 전자약이라는 용어는 전자(Electronic)와 제약(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서 처음 만들었다. 보통 우리가 아는 먹는 약과 주사제는 약물이 온몸의 혈관을 타고 체내에 흡수되면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신약은 개발에만 조 단위 비용이 드는 데다 세 번에 걸친 까다로운 임상시험 절차로 시판까지 길게는 10년이 걸린다. 그러나 전자약은 치료가 필요한 특정 부위만 골라 물리적 자극을 주기 때문에 부작용이 훨씬 덜하고, 의료기기의 일종이라 신약보다 개발 비용과 시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외 전자약 시장의 판도는 어떤가.

“전자약은 기존의 신경 자극기에 해당한다. 세계 최초로 인공심장박동기를 개발한 글로벌 의료기기 1위 기업 ‘메드트로닉’이 이 분야의 강자다. 체내삽입형인 침습 자극기는 메드트로닉과 몇몇 글로벌 대기업이 이미 시장을 잡고 있다. 반면 비침습 자극기는 IT 기술과 결합해 최근 떠오르기 시작한 분야로, 뉴아인을 비롯한 국내외 많은 기업이 공략하기 위해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 이제 막 제품이 나왔거나 상장을 준비 중이거나 시리즈C 투자를 받는 수준이다. 그중 뉴아인은 국내 전자약 시장에서 단연 앞서는 인지도와 기업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뉴아인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뉴아인은 전자약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8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크게 조직 재생 유도, 신경 활동 조절, 세포 증식 억제의 3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조직 재생은 손상된 안면, 각막, 망막 신경 재생을 목표로 한다. 안구건조증과 녹내장을 치료하는 전자약 임상을 진행 중이며, 황반변성 전자약도 조만간 임상에 들어간다. 신경 조절은 사람의 뇌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 편두통 전자약 ‘일렉시아(ELEXIR)’가 대표적이다. 이 기기는 편두통 치료뿐만 아니라 쉽게 잠들지 못하는 과잉행동장애(ADHD) 또는 자폐증 환자의 수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모든 임상을 마치고 판매만 앞둔 상태다. 증식 억제는 암과 종양이 타깃이다. 지금은 암에 걸리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고 약을 먹지 않나. 앞으로는 가정에서도 암을 관리할 수 있는 비침습 치료기기를 만들 생각이다. 기술 개발은 다 끝났고 임상에 필요한 자금을 열심히 마련하는 중이다.”



▲눈 건강관리 기기 ‘셀리나’

 

작년 4월에는 첫 시판 제품으로 눈 건강관리 기기 ‘셀리나’를 출시했다.

“우리 뇌는 정보의 80~90%를 시각을 통해 받아들인다. 눈이 뇌로 들어가는 통로인 셈이다. 그런데 녹내장, 백내장, 황반변성처럼 노화로 인한 안질환은 약도 없고 안경이나 수술로도 해결할 수 없다. 노화가 오면 신경이 퇴행하면서 뇌보다 크기가 작은 눈부터 먼저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뉴아인은 전자약이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장기가 눈이라고 봤다. 평소에도 눈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수술 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서 제품이 나오면 살 테니 뭐라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잦았다. 이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출시한 제품이 ‘셀리나(CELLENA)’다. 셀리나는 손상된 각막 조직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 안구와 주변 조직의 신경·세포 재생을 돕는 KC인증 웰니스 기기다. 노화, 장기간 렌즈 사용, 시력교정술(라식·라섹)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안구 건조감, 염증, 통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 1200대 정도 한정 수량으로 생산해 완판 후 지금은 판매하지 않고 있다. 첫 시판이라 어려움도 많았지만 시장성과 개선점, 무엇보다 실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당시 경험을 밑거름 삼아 셀리나를 보완해서 추후 정식 의료기기로 선보이려 한다.”

전자약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전부터 의공학을 공부한 물리학도다. 어떻게 전자약에 관심을 갖고 창업까지 하게 됐나.

“어렸을 때부터 물리가 너무 좋았다. 뜬금없게 들릴 수 있지만 원래 꿈은 핵융합 장치 개발이었다. 핵융합 연구의 핵심은 ‘아이온’이라는 이온화된 입자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것인데, 대학에 와서 우리 몸 안에도 아이온, 즉 체내 신경 신호에 의한 정보 전달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생물물리학에 관심을 갖고 뇌의 생체 신호를 이해, 분석하는 공부를 했다. 대학원에서는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 겸임연구원으로 국내외 교수진과 함께 뇌 신경 조절술(Neuro Modulation)을 연구했다. 석박사만 합쳐 10년 가까이 공부에 매달렸다. 힘들 때면 스스로 뭘 하고 싶은지 생각했다. 돈이나 명예보다는 내 연구 결과물로 인류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창업이었다. 졸업 후 뇌 관련 의료기기 회사인 ‘와이브레인’ 임상개발팀장으로 일하면서 전자약 산업의 가능성을 몸소 체험했다. 전자약이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 ‘남이 안 하는 거 내가 한다’는 생각으로 동료들과 과감히 도전해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의 목표는.

“전자약은 단순한 의료기기가 아니다. 자극의 종류, 강도, 시간 등 전자약을 구성하는 핵심 소프트웨어가 있으면 하나의 기술 플랫폼으로 서너 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다. 뉴아인은 전자약의 무궁무진한 활용성을 극대화한 최적의 파이프라인 설계를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눈에서 시작해 뇌까지 몸 전체를 치료하는 유일한 전자약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상장 후 암 정복을 위한 세포 배양 가속화 장치를 개발해 인공장기로 발전시킬 것이다. 인공장기에 뉴아인의 장비를 원격 연결해 이용자의 건강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뉴아인이 만든 기기를 한번 대여하거나 구매하면 계속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풀케어(full-care) 멤버십을 제공하는 게 꿈이다. 전 인류가 공짜에 가까운 비용으로 120세까지 장수하는 미래를 만드는 데 뉴아인이 앞장서겠다.”

글=이석철 학생기자

사진=최윤원 기자

[출처] 김도형 뉴아인 대표이사|작성자 한양대동문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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