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설레는 가슴으로 힘차게 새해를 시작하며 우리 한양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커다란 희망과 뜨거운 열정을 꽃피워 가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모두의 가정에도 새해의 밝고 힘찬 기운이 가득 넘쳐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합니다. 우리 민속에서 토끼는 착한 심성으로 자애롭고 온순하고 지혜로운 동물로 여기고 ‘만물의 성장과 번창’을 의미해 왔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2023년 계묘년은 그동안 웅크렸던 모든 것을 털고 더 높이 더 멀리 뛰는 해가 될 것이라 믿으며, 한양가족 모두의 지혜로운 도약을 기대해봅니다.
대학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은 가팔라지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욱 어려워진 환경 속에서도 우리 한양은 괄목할만한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 성과의 중심에는 한양가족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랑의 실천’이란 가슴 벅찬 믿음과 소명으로 최고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한양가족의 모습은 언제나 감동입니다. 그동안의 성과는 우리에게 뜻과 의지를 모으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자부와 자신을 심어주었습니다. 그 자부와 자신을 바탕으로 새해 첫날, 저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어 봅니다.
교육은 언제나 오늘에 서서 내일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해 왔기 때문에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변화하는 현실을 선도하고 내일을 설계해낼 수 있기에 해야 하는 교육을 꿈꾸고 실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모두들 현실의 변화에는 주목하자면서 그 변화에 대응하거나 선도하기 위한 실천은 더디기만 합니다. 더구나 교육은 그럴 수 없는 분야입니다. 교육은 항상 현실의 변화를 예측하고 반걸음쯤 빨리 준비해야 하는 까닭입니다. 지난 2022년 우리는 가장 역동적인 대학 교육 혁신을 시도해왔습니다. 2023년에도 우리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진정한 여행의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라던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처럼, 새해 우리가 새로운 꿈을 꾸고 더 멋진 내일을 이루려 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합니다. 새해 첫날, 저는 새봄을 보려 합니다. 봄이 해마다 새롭고 설레는 것은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이 살아나기에 삶의 의지가 공명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봄을 꿈꾸는 일은 무엇인가 새롭게 살아내려는 의지일 것입니다. 다만, 그것은 채근담(菜根譚)이 일러주는 것처럼, “아무리 가까운 길이라도 가지 않으면 닿지 못하고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하는 것”이기에 의지에만 머물 수 없는 일입니다. 계묘년 새해에는 생각에만 머물지 말고 모두 실천하고 성취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사랑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계묘년에도 변함없이 서로 사랑하고 도닥이며 서로가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따뜻한 한 해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한양대학교 총장 김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