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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구 (주)마이크로포어 대표이사 2023-03-05 07:43:00
작성자  동문회보 webmaster@hanyangi.net 조회  437   |   추천  79

 

독보적 다공성 세라믹 기술 개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 국산화에 앞장




 

우공이산(愚公移山)은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이 언젠가는 큰 성과를 거둔다는 뜻이다. 박재구 마이크로포어 대표는 20여년 전부터 묵묵히 다공성 세라믹 제조 기술을 연구해 전자산업 소재·부품 국산화에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모교 실험실 창업으로 시작한 마이크로포어를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세라믹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키웠다. 마이크로포어는 다공성 세라믹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열처리 장비 무분진 단열재, 세라믹 진공척, 백라이트 진공척, 비접촉 부상 유닛, 양극재 도가니 및 세라믹 필터 등을 제조하고 있다.

 




 

마이크로포어의 특화 기술은 ‘다공성 세라믹 제조·평가 기술’이다. 이 기술은 세라믹 내부에 수많은 미세기공을 만들고 이 기공의 기능을 살려 상품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전자산업용 열처리 장비의 핵심 부품소재로 알려진 세라믹 단열재는 내부의 미세기공을 활용해 열을 차단하는 제품이다. 향후 2~3년 이내 다가올 차세대 8G 디스플레이 양산 시 필요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수입 단열재처럼 전력 소모량이 크지 않고, 분진 발생이 없으면서 단열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포어는 올해 상반기 세계 최초로 ‘광(光)투과 세라믹 진공척’을 개발해 화제가 됐다. 개발품 백라이트 진공척(vacuum chuck)은 반도체 wafer, IC chip, 디스플레이 패널, 인쇄회로기판(PCB) 등을 광투과 세라믹패드 위에 진공 흡착시키는 부품 모듈이다. 이 제품은 반도체, 전기차 인쇄회로기판을 제조 또는 패턴 검사 시 투과광 검사시스템으로 불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수입 진공척이 반사광만을 이용했다면, 마이크로포어가 개발한 제품은 반사광과 투과광을 모두 이용하기 때문에 검사의 정밀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 반도체 후공정, 인쇄회로기판 제조 및 전기차용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 일부 적용되고 있다.

일본과 독일은 세계적으로 소재 산업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해 ‘세라믹 소재 종주국’으로도 불린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이들의 부품을 수입해 사용한다. 하지만 마이크로포어는 이같은 세라믹 제품을 원료·배합부터 성형·소성·가공의 모든 공정을 자체 기술로 처리하면서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실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수십 년간 모교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며 광물소재, 도시광산 등을 연구했다. 1차 산업인 광산·에너지 자원 개발부터 2차 산업인 제조업과 그 잔재인 도시광산 분야까지 그의 연구에 우리나라 순환자원 산업의 역사가 담겨 있다. 특히 폐전자제품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소재를 하나의 순환재로 삼는 도시광산 분야가 미래의 산업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의 기반이 되는 소재와 자원에 대한 연구를 이어온 학자이자 기업인으로서 우리나라 소재 산업 발전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산업의 견고한 성장을 위해서는 ICT·소프트웨어산업과 제조업이 동시에 나아가야 해요. 우리나라의 수많은 공과대학 연구실에서부터 시작되는 일이죠. 공학과 과학의 차이점은 바로 ‘실용성’에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산업 활용성의 측면을 고려해 교내 유망한 벤처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했으면 좋겠어요.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실험실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면 대학도, 기업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겁니다.”

20여년간 기업의 대표인 동시에 교수로서 연구개발과 기업경영을 모두 책임지는 것은 각고의 노력이 요구되는 일이다.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는 고비를 넘을 때마다 박 대표는 밑천 없이 시작해 세계 최고의 세라믹 기업을 일궈낸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식 경영철학을 되뇌었다. 지난달 별세한 故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았는데, 특히 그의 ‘아메바 경영’이 유명하다. 조직을 아메바처럼 작은 집단으로 나누면 모든 직원이 주역이 돼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 이상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 중요합니다. 전 직원의 행복을 지향하는 회사를 만들고자 했던 이나모리 회장의 뜻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한마음으로 이겨냈기에 지금의 마이크로포어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한양공대 위상에 걸맞게 신기술 개발과 부품소재 국산화를 위해 계속 정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글=남도영 학생기자

사진=이봄이 기자

[출처] 박재구 (주)마이크로포어 대표이사|작성자 한양대동문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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