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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헌석 이엘TV 대표이사 2023-07-19 10:52:59
작성자  동문회보 webmaster@hanyangi.net 조회  503   |   추천  71

전 세계에 한식 매력 알린 음식문화 콘텐츠의 대부

 

백헌석 이엘TV 대표이사


 



 

‘음식은 문화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음식에는 한 나라 역사, 환경, 전통, 관습이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엘TV 백헌석 대표는 음식에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이하 다큐)로 풀어내는 음식문화 전문 PD다. 그는 2020년 <삼겹살 랩소디>를 시작으로 <냉면 랩소디>, <한우 랩소디> 등 한식을 조명한 ‘랩소디’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세 작품은 KBS와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 음식 다큐 최초로 글로벌 OTT 넷플릭스(Netflix)에 편성되는 성과를 거둬 화제가 됐다.

백 동문은 여느 공학도와는 조금 다른 대학생활을 보냈다. 전공 공부보다 학생회와 방송국 활동에 많은 시간을 쓰며 자신의 철학과 열망을 표현할 방법을 고민했다. 제대 후 연극영화학과 선배 소개로 들어간 영화 제작 현장에서 막내 일을 했는데, 이를 계기로 영상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93년 MBC프로덕션 조연출로 입사해 약 7년간 방송을 배웠다.

 

오늘날 대학생의 로망 중 하나이자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일명 ‘박카스 국토대장정’을 기획하고 다큐로 제작한 사람이 바로 그다. 외환위기로 사회 분위기가 침체된 1998년, 대학생을 응원하기 위해 동아제약과 함께 만든 이 프로그램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02년 MBC <요리보고 세계보고>는 그가 본격적으로 음식 콘텐츠 제작에 뛰어드는 분기점이 됐다. 주 5회, 회당 15분씩 세계 각국의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백 동문이 연출팀장을 맡아 4년간 500여편을 방영했다. “카메라 한 대 들고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음식과 현지 생활상을 경험했어요. 그때 음식이야말로 세계인의 언어이자 가장 지혜로운 문화의 산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2005년 이엘TV의 전신 백프로프로덕션을 설립한 백 동문은 방송사 외주를 받아 <찾아라 맛있는 TV>, <커피에 미치다>, <맛의 방주> 등을 제작했다. 특히 2009년 <찾아라 맛있는 TV>는 한식을 이해하는 자양분이 된 고마운 작품이다. 그는 전국 맛집과 지역 특산물, 음식 명장을 필름에 담으며 한식 프로그램 전문가로서 기틀을 다졌다.

2016년 넷플릭스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상의 모든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은 그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각국에서 만든 드라마, 다큐의 질과 재미는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 하지만 한국을 소재로 한 다큐는 넷플릭스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20여년 전부터 세계에 내놓을 만한 한국 고유의 콘텐츠를 꿈꿨던 백 동문의 머릿속에 한식이 떠올랐다.

 

“한식에는 한국인의 치열한 열정과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요. 김, 미역, 다시마처럼 서양에서는 먹지 않지만 우리에겐 없어선 안 될 해조류나, 산과 들에 널린 풀로 버무린 온갖 나물과 쌈, 맛을 재창조하는 발효음식. 깊이와 넓이를 헤아릴 수 없어 더욱 매력적인 한식을 보편적 언어인 다큐에 담아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넷플릭스는 한식 다큐를 만들겠다는 백 동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랩소디’ 시리즈가 막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첫 타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인기 음식인 삼겹살로 정했다. 다큐에 출연할 프리젠터(진행자)로 요리 연구가 백종원을 섭외하고, 제작비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았다. 8개월간의 제작 끝에 2020년 <삼겹살 랩소디>가 첫선을 보였다.

 

다음 해에는 백 동문이 남다른 애착을 지닌 냉면, 버릴 곳 하나 없이 부위마다 다양한 조리법을 가진 소를 테마로 한 <냉면 랩소디>와 <한우 랩소디>를 공개했다. 이들 작품은 맛깔난 색감과 소리로 한식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는 호평을 얻었다.






 

 

현재 ‘랩소디’ 시리즈는 국내외 OTT 플랫폼을 통해 15개 국어로 16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볼 수 있다. 전 세계에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선 공로로 백 동문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2022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문화포장을 받았다. 이러한 성공 뒤에는 몇 가지 비결이 있다. 4K 카메라와 조명으로 공들여 구현한 영상미, 철저한 고증에 기반한 재연, 기존 음식 다큐를 답습하지 않는 새로운 스타일이 그것이다. 회사 초창기부터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정예 멤버로 구성된 이엘TV 제작진도 주요한 역할을 했다.

‘랩소디’ 시리즈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바로 제작사가 콘텐츠에 대한 IP(지적재산권)를 100% 보유했다는 점이다. ‘랩소디’ 시리즈는 넷플릭스가 아닌 이엘TV에서 직접 국내외 OTT 방영권을 판매해 서비스된다. 이렇게 국내 다큐를 글로벌 플랫폼에 공급하는 제작사는 이엘TV가 유일하다고 백 동문은 말한다. “외주 제작사 대부분은 방송사에서 제작비를 받아 콘텐츠를 납품하고 방송으로 발생한 수익 일부를 가져갑니다. 콘텐츠는 외주업체가 만들지만 콘텐츠에 대한 권리는 방송사에 있기 때문에, 제작이 없는 기간은 회사 유지가 힘들다는 문제가 있어요. 저 역시 MBC를 나와 10년 이상 외주 제작을 하면서 시스템의 한계를 절실히 체감했었죠. 내 IP를 가진 콘텐츠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 도전하고 싶다는 오랜 꿈이 결실을 맺어 정말 뿌듯합니다.”

한식이라는 이름의 악기로 연주하는 ‘랩소디’는 계속된다. 이미 <치킨 랩소디>와 <짜장면 랩소디> 제작이 확정됐다. 앞으로 김밥, 떡볶이, 라면 등 매년 두 편의 ‘랩소디’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다. 오는 9월 2일부터는 KBS2에서 이엘TV의 새로운 한식 프로젝트인 K-Food Show ‘맛의 나라’ 시리즈를 선보인다. 매주 일요일 밤 9시 25분부터 <김치의 나라>, <반찬의 나라>, <국물의 나라>를 7주에 걸쳐 방송하며, 넷플릭스와 웨이브에도 동시 공개한다.

“한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 영화, 드라마, K-Pop이 보여준 저력에 힘입어 한식의 인기가 높아진 지금이 기회예요. 이제 저는 다음 단계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꿈꿔요. 넷플릭스의 전액 투자를 받아 한식을 다룬 프리미엄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글=남도영 학생기자

사진=본인 제공

[출처] 백헌석 이엘TV 대표이사|작성자 한양대동문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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